불교계가 정부에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14대 달라이 라마(79)의 방한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는 5일 오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신도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방한추진회는 "정부가 중국의 위협과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세계 인권헌장과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처사일 뿐이다. 더이상 불교의 자주성을 유린 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이 예정된 만큼 종교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달라이 라마의 방한은 번번히 무산됐다. 한국 정부가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감안해 비자를 내주지 않은 탓이다.
이렇다보니 매년 불자들이 달라이 라마 법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나 일본을 찾는 실정이다.
현재 방한추진회가 계획하는 달라이 라마의 초청 시기는 2016년 9∼10월께다.
추진회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키로 했다.
또 지역별로 달라이 라마 방한 성사를 위한 '생명존중과 평화정착 대법회'를 열고 1000만 명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불교계의 달라이 라마 방한 운동이 본격화되자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조계종에 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