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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립

김승리 기자  2014.07.02 15: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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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중국 난징시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진출을 위한 투자 등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8월까지 난징시 정부 산하 국유기업인 난징자금건설발전유한공사 및 난징신공투자그룹 등 2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LG화학 50%, 중국 파트너사(2곳) 50%의 지분 구조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번에 합작하는 중국 파트너사 2곳은 투자 전문회사로, 기업부터 사회간접자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9월 난징시 신강 경제기술개발구 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해 1년여 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15년말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현지 고객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 생산체제로 구축될 예정이다.

LG화학은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 내 생산 물량만으로도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상해기차, 제일기차, 장안기차, 코로스(Qoros) 등 중국 지역 업체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들로부터 이미 연간 수십만대분 이상의 생산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난징(중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에서는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에서는 한국 및 유럽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2억6000만 달러(3조3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 달러(18조4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