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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GTI & GTD, 고성능 기준의 중심 재확인

김승리 기자  2014.06.30 1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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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수입차 시장 대중화를 연 '골프' 모델의 고성능 버전을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졌다.

폭스바겐은 올해 1~5월 1만2358대를 판매, 전년보다 34.2%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티구안은 5월까지 7252대가 판매되며 올해 수입차 3000만원대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 수준을 이어갔다.

폭스바겐은 올해 개인 판매 1위, 20·30대 판매 1위 등 수입차 시장의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로서 해치백부터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등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지난달 골프 1.4 TSI 블루모션을 출시, 핵심차종인 골프의 가솔린 라인업을 강화한 데 이어 GTI, GTD 등 고성능 핫 해치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형 세그먼트에서도 탄력을 키우고 있다.

◇골프 GTI, 컴팩트카도 고성능 시대

골프 GTI는 1976년 출시된 컴팩트카로, 아우토반 1차선을 182㎞/h의 속도로 질주하는 놀라운 주행성능을 갖춘 모델로 주목 받았다. '스포츠 해치', '핫 해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글로벌 시장에 정착시킨 모델이다.

신형 골프 GTI는 7세대 모델로서 이전 세대 대비 55㎏ 감량하고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Progressive Steering)을 탑재, 곡선도로에서 더욱 민첩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의 차세대 생산전략인 가로배치엔진용 생산모듈(MQB) 플랫폼 덕분이다.

신형 골프 GTI에 적용된 '토네이도 라인'으로 불리는 GTI의 캐릭터 라인은 휠 아치를 제외한 차체 전체로 이어져 시각적인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 더욱 견고한 인상을 제공한다. 실제로도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 일반 골프보다 약 15㎜ 차고가 낮다.

블랙 에어로 다이내믹 슬랫 3개와 앞면 스포일러 하단에 위치한 새로운 블랙 스플리터, LED 전방 안개등을 달아 강렬한 인상으로 탈바꿈했다. 붉은 색 전후륜 브레이크 캘리퍼와 18인치 오스틴(Austin) 알로이 휠은 GTI만의 파워풀 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엔진은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1984㏄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2.0 TSI)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 출력은 211마력, 최대 토크는 35.7㎏.m로 실용영역(1450~4000rpm)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8초. 최고 속도는 210㎞/h다. 복합연비는 11.5㎞/ℓ(도심 10.0㎞/ℓ·고속 13.9㎞/ℓ)다.

차량 실내는 블랙과 레드로 대비되는 전통적인 GTI 룩을 살렸다. 비엔나(Vienna) 가죽 스포츠 시트와 브러쉬드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 캡, 8인치 멀티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품질 감성을 제공한다.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Driving Profile Selection)을 추가, 에코(Eco), 스포츠(Sport), 노멀(Normal), 인디비주얼(Individual)등의 주행모드를 지원, 일상과 써킷을 넘나드는 운전의 재미도 제공한다. 가격은 4350만원(부가세 포함)로 7월부터 시행되는 한-EU FTA 관세 인하를 선반영했다.

◇골프 GTD, '디젤 스포티 퍼모먼스' 성능·효율성 겸비

골프 GTD는 1982년 첫선을 보인 '디젤 스포티 퍼포먼스 카로서 30여 년이 넘는 기간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 받은 모델이다.

이번 신형 GTD는 MQB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설계돼, 모델 역사상 가장 빠르면서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엔진은 차세대 4기통 TDI 엔진을 장착, 현재까지 출시된 골프의 디젤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이전 세대 대비 14마력 증가한 184마력(3500~4000 rpm)에 달하며 무려 38.7㎏.m에 이르는 최대토크는 1750~3250rpm 사이의 폭 넓은 회전 범위에서 유지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5초, 최고 속도는 228㎞/h다. 특히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와 더불어 GTD 최초로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를 접목, ℓ당 16.1㎞를 갈 수 있는 복합연비 기술을 실현했다.

시각적으로만 보면 7세대 골프 GTI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GTI의 레드&크롬 스트립 대신 그레이&크롬 스트립을 사용해 심플한 느낌을 살렸다. 또 17인치 쿠리티바(Curitiba) 알로이 휠은 GTD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실내는 티타늄 블랙 색상의 비엔나(Vienna) 가죽 스포츠 시트와 3-메탈 스포크와 유광의 검정색 트림, D-컷 형태의 GTD 고유의 멀티펑션 가죽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다. 8인치 멀티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본 제공한다.

가격은 424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역시 한-EU FTA 관세 인하를 선반영했다.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은 "GTI와 GTD는 순수한 운전의 재미를 열망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모델"이라며 "운전을 하는 것이 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