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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 제품 증설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

김승리 기자  2014.06.30 12: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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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시다."(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신년사中)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대규모 투자 사업의 결실을 맺고 신성장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한 단계 점프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정보전자 등 신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중국 우한NCC 공장, 울산 파라자일렌(PX)증설 등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 SK이노베이션 계열 통합 가치 극대화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 ▲조직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 등을 중심으로 경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I/E(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는 기존 배터리·I/E(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성장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NBD(신사업·New Biz. Development)로 통합해 새로운 CIC(회사 내 회사)를 신설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우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17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규모를 2만대까지 확대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분리막(LiBS)을 비롯한 정보전자소재 사업에서도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 국내 1위, 세계 3위에 오른 LiBS 사업은 생산라인을 8~9호까지 확장한다. FCCL(연성동박적층판) 부문도 하반기 2호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총 900만㎡ 규모 확대, 세계 5위에서 2위 업체로 명함을 바꿔달게 된다.

석유개발사업도 지난 4월 석유개발 본고장인 미국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의 석유 생산광구 매입을 시발점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이라 불리는 신소재 '그린폴',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바꾸는 '그린콜' 등 차세대 기술 상업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글로벌 테크놀로지 CIC를 중심으로 차별적 기술 확보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회사인 SK에너지는 2014년을 안정과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목표다.

SK에너지는 원재료 수급 다변화 등을 통한 공정 운영 유연화 제고, 마케팅 밸류 체인 최적화 등 차별적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북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자회사 SK종합화학은 그동안 진행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한편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발판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 7년 간 뚝심 있게 추진해온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가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서 중국 석유화학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목표다. 또 올해 하반기 일본 JX에너지와 손잡고 추진 중인 연간 생산량 100만톤 규모의 PX(파라자일렌) 공장과 글로벌 파트너사 간 JV(조인트벤처)형태로 JAC(Jurong Aromatics Corporation)를 설립해 연간 40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SK종합화학은 최근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 사빅(SABIC)과 넥슬렌(Nexlene)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다우케미칼, 엑손 모빌 등 일부 메이저 화학회사들이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독점생산 해온 가운데 SK종합화학은 지난 2010년 말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SK종합화학과 사빅은 연내 싱가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 초 울산CLX 내 완공한 넥슬렌 제1 공장에 이어 제 2 공장을 사우디 아라비아에 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올해 품질을 기반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최대 정유사 렙솔과 합작해 건설 중인 윤활기유 공장을 하반기 본격 가동한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공장을 거점으로 유럽의 환경기준 강화에 발맞춘 고급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그룹Ⅲ 윤활기유 선두 업체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SK루브리컨츠는 또 유럽과 러시아를 넘어 자동차 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그룹인 GM에 자동변속기유에 이어 엔진유 공급자로 최종 선정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SK루브리컨츠는 자동변속기유 시장 대비 50배 이상 큰 엔진유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과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추가적인 공급 협상을 통해 OEM(주문제작방식)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중국, 러시아 및 파키스탄 등 중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과 SK인천석유화학도 올해를 사업 원년으로 삼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원유 확보와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트레이딩 사업 모델 개발 및 사업영역 확대에 힘쓴다. SK인천석유화학도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기반으로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