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바레인 무하락 하수처리시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설은 바레인 최초 민자방식으로 발주된 사업으로 바레인 수도 북동쪽 무하락 지역에서 나오는 하루 10만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기본 하수처리장은 물론 슬러지(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소각로, 중계 펌프장과 하수관로 등 기술력이 집약된 하수처리시설의 종합판이라고 업체는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2월 바레인 건설부가 발주한 5억5000만달러 규모 무하락 하수처리사업을 아부다비투자공사, 영국 물사업 전문기업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와 공동 사업권을 획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해 7월 EPC 계약을 체결한 후,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플랜트 건설 전 과정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단독 수행·완료했고, 준공 이후에는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와 공동으로 27년간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기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1000만 인시(人時) 무재해를 달성해 바레인 정부의 높은 신뢰를 확보, 바레인 내 수처리 프로젝트에 대한 연계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자사의 해외 최초 BOOT(완공 후 일정기간 소유·운영권 보유) 방식의 사업으로, 향후 27년간 운영권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된다.

박중흠 사장은 "바레인 무하락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처리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바레인을 비롯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수처리 사업을 진행하는데 확고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은 쉐이크 칼리파 바레인 수상, 에쌈 칼라프 바레인 건설부 장관, 박중흠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