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 계열사들이 '끈기'와 '창의'의 시장선도 조직문화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출시한 전략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부품소재 사업에서는 해외 신규 사업 수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는 국내 출시 20여일 만에 25만대를 판매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G3' 판매량 목표를 1000만대로 세웠다.
'G3'는 HD보다 4배 선명한 '쿼드HD' 디스플레이, 초고속 자동 초점 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 등 혁신적 기능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인차이나' 보고에서 지난해 카메라모듈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6.8%로 1위를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 시장 1위에 올랐다.
아울러 LG화학은 세계 1위인 배터리 분야에서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 코로스를 비롯 GM의 '스파크EV'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신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업계 1위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고 있다.
◇적극적인 아이디어 개진으로 '창의' 제품 개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한계까지 도전해 성과를 만들어 내는 '끈기'와 임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극 개진하는 '창의'의 시장선도 조직문화가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LG전자 'G3'의 쿼드HD 디스플레이도 이 같은 시장선도 조직문화가 밑바탕이 됐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G3'의 디스플레이는 세계적 인증기관인 유럽 넴코(Nemko)로부터 쿼드HD 국제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G3'를 개발한 연구원들은 HD의 4배에 이르는 쿼드HD 구현을 위해 1년 반전부터 이를 기획하고, 최고의 화질을 찾기 위해 구미에 위치한 협력사를 수 없이 방문했다. 수천장의 사진을 촬영해 해 쿼드HD의 화질을 검증하기도 했다.
레이저를 쏴 물체의 위치를 파악해 기존 카메라보다 또렷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의 경우도 'G3' 연구원들이 하루 최소 2000장, 약 4개월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완성했다.
◇사내 포털 'LG-LIFE', 임직원 아이디어 8000여건 올라
최근 LG 내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켜 실제 상품화에도 도전하는 등의 조직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시장선도 조직문화 태스크를 운영하고, 'LG만의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실행 중에 있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그룹 차원의 사내 포털 'LG-LIFE'과 100명의 '아이디어 컨설턴트', 13만 여명의 임직원들이 계열사 간 영역을 넘어 상품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퓨처챌린저', 지식공유를 위한 LG식 TED인 '오픈토크' 등이 대표적인 예다.
LG-LIFE의 경우는 약 8000개에 달하는 아이디어들이 수렴 되는 등 활발하게 운영 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상품의 개선사항이나 새롭게 접목해 볼 수 있는 'Connecting Dots(커넥팅 닷)'에서 자유주제를 제안하는 'LG Dots'에는 4400여개, 특정 주제를 제안하는 'Big Questions'에 2500여개, 시장선도 상품을 직접 제안하고 시제품 개발까지 도전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퓨처 챌린처에 1,000여개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LG는 전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100명의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를 모집해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있다. 아이디어 컨설턴트들은 직원들이 LG-LIFE에 올린 기존 제품의 개선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심사해 해당 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화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퓨쳐 챌린저' 프로그램의 경우 1000여개의 아이디어 중 6건이 최종 선정 돼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을 거쳐 실제 사업화에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