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비공개 훈련'을 통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하루 전 침울한 분위기 속에 회복 훈련을 했던 대표팀은 이날 훈련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알제리전 완패로 적잖은 충격을 받은 선수들을 위해 전면 비공개 훈련을 선택했다.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였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이날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술래잡기'를 했다. 두 명씩 짝을 지은 뒤 조끼를 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다른 선수를 잡는 식이었다. 놀이에 가까운 훈련을 통해 한층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이후 본격적으로 벨기에전 준비를 했다.
조직력과 패턴·세트피스 등 모든 부분을 점검 대상에 올려놓고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23일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4로 졌다.
1무1패(승점 1)로 H조 최하위가 된 한국은 16강 진출 전망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아직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다.
오는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벨기에를 잡는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세기를 이용해 26일 '결전지' 상파울루에 도착한다. 같은 날 알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전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