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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필드의 쓴소리 "신체의 어느 곳도 먹으라고 있는 게 아냐"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6.25 08: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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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물기'의 원조 피해자인 권투선수 에반더 홀리필드(52·미국)가 수비수를 물어 물의를 빚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치있는 메시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홀리필드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신체의 어느 곳도 먹으라고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I guess any part of the body is up for eating)"는 메시지를 올렸다.

특정인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수아레스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먼저 리트윗(Retweet)한 뒤 글을 쓴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메시지의 대상은 명확하다.

홀리필드의 재치있는 글은 이미 약 1만5000명의 네티즌들이 퍼다 나르고 있다.

홀리필드는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전 2라운드 도중 마이크 타이슨(48·미국)에게 귀를 물어뜯긴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타이슨은 즉각 실격패를 당했고 '핵이빨'이라는 수치스러운 별명도 붙었다.

수아레스는 25일 2014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우루과이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와 자리다툼을 하다가 갑자기 왼쪽 어깨를 물어뜯는 장면이 확실히 포착됐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은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수아레스가 경기 도중 상대를 물어뜯은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리버풀의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처분을 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당시에 타이슨이 수아레스의 트위터를 팔로잉한 것이다.

타이슨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를 트위터에서 발견하자마자 이 친구가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팔로잉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