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여가활동을 통한 소비창출이 수출주도형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수활성화를 이끌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한국인의 여가 양적·질적으로 미흡하다'보고서를 통해 국내 여가가 양적·질적으로 미흡해 국내 경제에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가활동은 OECD평균보다 짧고 비활동적이며 저비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4.5시간의 여가를 즐긴다. OECD평균은 5시간이다. 노르웨이·핀란드 등은 6시간,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은 5시간을 넘는다.
여가활동이 부족한 이유는 ▲잦은 야근과 휴일근무로 근로시간이 긴 점 ▲유급휴가 일수가 짧은 점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점 ▲학습 평균시간이 긴 점 ▲출근 시간과 통근시간이 긴 점 등이 꼽힌다.
유급휴가 일수는 평균 10일로 독일(30일), 이탈리아(28일) 등에 비해 짧았다. 사용조차 자유롭지 못해 30%는 사용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학습시간 평균 역시 1.1시간으로 OECD평균보다 2배 높았고 출근 시간과 통근시간 역시 58분으로 가장 길었다.
국내 여가는 비활동적이고 소비자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하는 여가 활동은 TV시청(46.6%)으로 조사됐고 인터넷 검색(7.2%)과 산책(6.2%), 게임(3.9%) 등이 뒤를 이었다.
1회당 평균 지출은 TV시청이 197원, 인터넷검색 600원, 산책 1533원, 게임 3136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희망 여가활동은 활동적이며 높은 평균지출비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해외여행(11.4%·1회 평균지출비용 178만3893원)으로 조사됐고 영화보기(8.5%·2만2052원), 등산(5.2%·2만5441원)이 뒤따랐다.
고가영 연구원은 "여가는 노는 것이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경제발전을 위한 길로 여겨지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여가활동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