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조조 레이예스(30)를 웨이버 공시했다.
SK는 23일 오후 레이예스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견됐던 일이다. 부진을 거듭하던 레이예스는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투수가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는 것은 방출 수순에 가깝다.
지난해 시즌 초반 매서운 모습을 자랑했던 레이예스는 6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더니 8승13패 평균자책점 4.84로 시즌을 마쳤다.
SK는 레이예스와 재계약했으나 올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레이예스는 13경기에 선발 등판, 2승7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 잘 던진 경기도 있었지만 기복이 너무 심했다.
레이예스의 거듭되는 부진에 SK는 외국인 투수 전담 인스트럭터인 톰 디토레도 영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레이예스는 지난 19일 문학 삼성전에서 5⅓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9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당시 6회초 1사 후 박석민에게 머리로 향하는 볼을 던져 자동 퇴장됐다. 볼넷도 5개를 내주는 등 제구도 엉망이었다.
결국 SK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SK의 이만수(56) 감독은 지난 19일 "레이예스가 나아지기를 기대했는데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전에 볼넷은 많이 주지 않았는데 18일 경기에서는 구위 뿐 아니라 제구력도 형편없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SK는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대상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레이예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을 때부터 대체 자원을 찾아 접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