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가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나바로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2루수 겸 톱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초와 3회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일 NC전에서 막판 2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나바로는 이날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 홈런포를 가동해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두 번째다. 2000년 5월19일(한화 이글스전) 박경완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 4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14년여 만에 다시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그러나 나바로의 4연타석 홈런이 박경완의 기록과 비교해 다소 퇴색되는 점은 있다. 박경완은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친 반면, 나바로는 2경기에 걸쳐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대단한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역대 3연타석 홈런을 친 사례가 모두 34번 있었는데 모두 4연타석 홈런으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나바로는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NC 선발 에릭 해커의 직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나바로는 3회 공격에서도 에릭의 한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대기록을 작성한 나바로는 벤치에 돌아온 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