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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대·기아차, 내수시장서 나홀로 '후진'

김승리 기자  2013.12.02 17: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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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들어 내수시장에서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3사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만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완성차 5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의 11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11월 총 내수 판매는 11만91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9% 줄었다.

전체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현대·기아차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각각 5만4302대, 3만8952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2.3%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정책 기저효과 및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하지만 4분기 들어 공급 정상화와 해외공장 호조 지속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40만대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와 지난해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12.3% 줄어든 3만8952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내수시장의 판매부진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판매가 줄어 전체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기는 했지만, 국내시장 판매 감소폭(12.3%)이 워낙 커 전체적으로 플러스 성장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25만7473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3% 감소했다.

한국자동차협회(KAMA)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개소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 부진의)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며 "또 현대·기아차가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 비에 비해 소극적으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최근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대기수요도 11월 판매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 현대차의 내수판매도 회복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홀로 뒷걸음질을 치는 동안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는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이는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540대를 판매해 2006년 12월(6534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전월 실적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8.5% 급증한 성적으로, 완성차 5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9%, 101.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것이 쌍용차측의 분석이다.

한국GM 역시 지난달 내수 1만41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실적을 냈고, 르노삼성도 SM7, SM3, QM5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2.3% 늘어난 5301대를 내수시장에서 팔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SM3 Z.E.가 본격 출시되고, 고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QM3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영업현장의 분위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며 "12월에도 프로모션의 지속 적용과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