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캡틴' 구자철(25·마인츠)이 '희생정신'과 '팀워크'를 강조하며 2014브라질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18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남은 알제리와의 2차전(23일)과 벨기에와의 3차전(27일)을 통해 16강행을 타진한다.
구자철은 22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나타냈다.
이어 "(희생이)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그 자부심이 다시 최선을 다하게 한다"며 "이것이 홍명보 감독의 팀워크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구자철에 대해 "홍명보 감독 밑에서 청소년선수권대회와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하며 역사적인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 감독이 구자철에게 주장 완장과 수준 높은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면서 신뢰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구자철 인터뷰 일문일답
- 주장으로서 어떠한 압박을 느끼나.
"선수단의 사기와 준비는 코칭스태프가 아닌 나의 책임이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만든다면 알제리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나는 주장으로서 특별히 압박감을 느끼진 않는다."
- 당신은 청소년월드컵, 광저우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 등을 거친 선수단에서 리더 역할을 맡아왔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란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홍명보호의 아이들'이란 용어는 미디어를 통해 불려졌다. 우리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홍명보호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이 팀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 홍명보 감독이 팀을 하나로 모아 이끌어온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 그동안 다양한 포지션을 수행했다.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은.
"은퇴하고 모든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다음에야 선호했던 포지션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나 지금이나 모두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다."
- 당신의 역할은 플레이메이커로 보여진다.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만약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수비에서부터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면 내게 여러 위치에서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수비가 상대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대 공간을 활용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홍명보 감독은 항상 팀워크를 강조한다. 주장으로서 팀워크는 무엇을 의미하나.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꺼이 희생할 것이다. (희생이)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그 자부심이 다시 최선을 다하게 한다. 이것이 홍명보 감독의 팀워크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