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산업시설용지) 분양시장에도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 산업단지 분양률이 96.1%에 달할 정도로 산업단지 분양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는 지역별로 산업단지 분양률을 살펴본 결과 산업단지도 주택시장처럼 지역마다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21일 밝혔다.
서울과 대전의 산업단지는 모두 팔리고 잔여물량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 또 광주(잔여물량0.4%), 세종(0.7%), 울산(1.1%), 경남(2.0%), 충북(2.6%) 등의 산업단지들도 거의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반면, 입지여건이 다소 열악한 강원도의 산업단지 분양시장은 냉기가 흘렀다. 강원도 산업단지 잔여물량은 12.6%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남아있다. 이는 전국 미분양률 3.9%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강원도 뒤를 이어 충남 (10.5%), 제주(6.5%), 전북(6.0%), 대구(5.7%)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는 양극화 이유로 산업단지가 1000여 곳을 넘어서면서 수요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꼽았다.
선택의 폭이 커진 만큼 입지와 교통여건, 분양가, 노동력 확보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볼 기회도 많아졌고 이로 인해 특정지역으로 청약이 몰리거나 소외되는 '쏠림현상'이 강해졌다는 것.
다음은 리얼투데이가 집계한 산업단지 분양 현황이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 위치한 충주기업도시는 산업뿐만 아니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차량을 이용하면 서울과 한 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경기도 평택과 충북 제천을 연결하는 평택~제천 고속도로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접근성이 한층 나아졌다. 연말 평택~제천구간이 완전 개통되며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017년까지 조성된다. 3.3㎡ 분양가는 40만원선으로 주변 산업단지보다 저렴하다. 현재 분양률 89.7%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조성되는 검단일반산업단지를 분양 중이다. 검단 산업단지는 제2 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 구간)의 검단 IC,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공항고속도로 청라 IC도 가깝다. 검단 일반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60만원선이며 분양률은 81.1%다.
LH공사는 경기 화성시 동탄2기신도시 내에 위치한 동탄일반산업단지를 분양 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봉담동탄고속도로가 가까이 있다. 서울이 40~50분 거리에 있어 입지 및 교통여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동탄2신도시내에 입지하고 있어 향후 풍부한 노동력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3㎡당 분양가는 27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현재 분양이 거의 마무리단계(95.4%)에 있다.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테코노폴리스도 산업용지를 분양 중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산업, 학교, 연구, 주거시설이 갖춰진 자족복합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자통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국립대구과학관 등이 들어서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에서 3분 거리에 있다.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도로(대구시 4차 순환도로,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를 이용하면 대구도심까지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전기,전자업종의 산업용지 3.3㎡당 분양가는 75만원에서 90만원 선이다. 자동차 및 기계메카트로닉스업종은 75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경북도시개발공사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일대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 경북도청이전신도시가 조성 중이어서 향후 인력수급도 용이할 전망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오는 2016년까지 65만8703㎡ 규모의 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33만원 선이며 분양률은 90%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를 이용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