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20일 정부에 농산물 가격 급락 문제 대책을 요구했다.
전북 고창·부안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김준봉)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농산물 가격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농업인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상황"이라며 "배추·양파·마늘·감자·수박·대파·오디·복분자 등 전체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품목은 지난해의 절반 가격수준으로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가뜩이나 농자재 가격 등 농업생산비 인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양파의 경우 20㎏ 가격이 5000원대, 마늘 1㎏ 가격은 1800원대로 폭락해있다. 양파의 최소생산비가 9000원, 마늘 2800원임을 감안하면 최소 생산비조차도 보장되고 있지 못하다"며 "비단 양파와 마늘뿐만 아니라 감자·배추·토마토·오디·복분자 등 모든 과채류가 전년대비 크게 폭락해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부에 "농산물 가격 급락에 대해 수매 등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해 나가야 하며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농가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전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현장 농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파악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범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