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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러 언론, 한국 대표팀 '경계 1호' 손흥민 꼽아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6.15 17: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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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이 한국 대표팀의 '경계 대상 1호'로 '에이스' 손흥민(22·레버쿠젠)를 꼽았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러시아 매체 참피오나트는 최근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상대인 한국 대표팀에 대한 상세한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경기를 벌인다.

이 매체는 기사에서 먼저 한국 대표팀의 장점을 짚었다.

"한국은 인내력, 투쟁심 등이 뛰어나다. 팀워크가 좋고 훈련에서는 낙오되는 선수가 없도록 잘 챙긴다."

특히 경기 장소인 쿠이아바의 날씨에 대해서도 "체력과 지구력을 저해하는 브라질의 기후도 한국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대표팀의 약점도 꼬집었다.

"측면 수비가 약하고,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도 부족하다. 공격의 창의성도 낮다."

이 매체는 한국팀 주축 선수들의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간략히 소개한 뒤 요주의 인물로 손흥민을 꼽았다.

먼저 손흥민에 관해 "한국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좌측면 공격수인 그는 한국의 FC서울 유소년팀 출신으로 만 16세에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38억원)에 레버쿠젠으로 옮긴 그는 2013~201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골을 기록했다. 함부르크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도움 2개를 기록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빠른 움직임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러시아 대표팀의 목표달성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 이 신문이 비중 있게 다룬 사람은 선수가 아닌 홍명보(45) 대표팀 감독이다.

먼저 홍명보 감독에 관해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뤘다. 특히 그는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에 한국의 5번째 키커로 나서 승리를 이룩했다. 2002월드컵에서 브론즈 볼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5년에 코치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에서 한국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고, 2012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다"고 말하며 홍 감독의 오랜 경험과 탁월한 용병술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9·아스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 부정적인 내용이다.

"박주영은 2008~2011년 AS모나코에서 26골을 기록한 뒤 2011년 8월 이적료 650만 유로에 아스날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셀타비고에 처음 임대됐고, 이번 시즌에는 왓 포드로 임대됐다. 그러나 그는 두 곳 모두에서 자리잡지 못했다. 그는 실패했다."

이 신문은 한-러전을 예측하면서 "러시아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확신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러시아·벨기에 보다 훨씬 약하다. 그래서 한국은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놓칠 수 없다. 그래야 한국은 알제리를 이길 경우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를 못잡으면 한국은 벨기에를 이겨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이 러시아를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편 이 신문은 "러시아 축구팬 2만 명이 월드컵 기간 중 브라질을 찾을 것"이라며 "이 중 500명 가량은 훌리건으로 분류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전을 응원하러 갈 한국 축구팬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