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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2016년 국내 커피믹스 점유율 50% 달성"

“커피 수입국에서, 커피 수출국으로”

김승리 기자  2013.12.02 0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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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오는 2016년까지 국내 커피믹스 점유율 50%, 해외 수출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 달 29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커피전용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설비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커피전용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곳 커피전용공장은 1만1063㎡ 부지에 연 면적 2만6061㎡(8000 여 평) 규모로, 년간 7200t의 동결건조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는 커피믹스 50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50%를 예상해 설계한 규모”라고 말했다.

이로써 남양유업은 국내 토종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이자, 일본에도 없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FD(동결건조)커피 생산 및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커피 공장에 투자된 금액은 총 2000억원. 지난 2012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년 8개월만인 올 11월 준공됐다.

남양유업은 약 4년 전부터 전문 인력들을 미국, 유럽 등 커피선진국에 보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시스템과 설비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이 공장은 영하 45도의 진공상태에서 신속한 동결건조를 통해 커피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최신 동결건조설비를 갖췄으며, 카제인나트륨과 인산염 없이도 크리머를 생산 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적용, 특허 출원했다.

남양유업은 이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러시아 시장과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의 경우 현재 네슬레와 크래프트사가 각각 점유율 70%와 15%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3위 기업이 없는 상황으로, 남양유업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중국시장의 빅(Big)3자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이를 위해 중국시장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우메이 등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입점계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남양유업은 커피시장규모가 6조원에 이르는 러시아의 유통업체인 KTC몰 등과 입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컵커피 수출로 판로를 확보한 일본 커피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웅 김웅 대표는 “다른 회사와 달리 외국에 단 한푼의 로열티도 지급하지 않고 이를 고스란히 첨단 생산설비와 시스템에 투자함으로써 커피품질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이 공장은 토종브랜드를 단 한국커피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아시아 최대 커피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