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국민 밴드로 통하는 얼터너티브 록밴드 '피닉스(PHOENIX)'가 데뷔 10년 만에 첫 내한 한다.
1일 공연기획사 VU ENT에 따르면, 피닉스는 내년 1월2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처음으로 한국팬들에게 인사한다.
1999년 결성된 피닉스는 토마스 마스(보컬), 로랑 브랑코위츠(기타), 덱 다르시(베이스), 크리스티앙 마잘라이(기타) 등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2000년 데뷔앨범 '유나이티드(United)'를 발표했다. 빌 머리, 스칼릿 조핸슨 주연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2003)에 자신들의 곡 '투 영(Too Young)'이 삽입되면서 주목받았다.
하드록 기타와 뉴 웨이브 신시사이저를 바탕으로 세련된 팝과 록 사운드를 구사한다. 에어(Air)' '다프트 펑크(Daft Punk)' 등과 함께 2000년대 프렌치 록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2009년 프랑스의 하우스 뮤직 듀오 '카시우스'의 필립 자르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볼프강 아마데우스 피닉스'로 유럽을 넘어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앨범은 2010년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을 수상했다.
4년 만인 지난 5월 정규 5집 '뱅크럽트(Bankrupt)!'를 발매했다. 앨범 전반에서 동양 전통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한국 TV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은 뮤직비디오로 관심을 끈 첫 싱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로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VU ENT는 "피닉스 멤버들은 오래전부터 한국 드라마의 엄청난 팬"이라면서 "미디어를 통해 K팝의 매력, 남북의 분단 상황 등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프닝 공연은 국내 일렉트로닉 록 밴드 '이디오테잎(IDIOTAPE)'이 꾸민다. 표는 3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7만7000~1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