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2일 유 전 회장의 여비서로 알려진 김모(55·여)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체포영장 없이 김씨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김씨는 유 전 회장의 계열사 경영과 관련해 여비서로 일한 핵심 측근으로 계열사 중 모래알디자인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운영하는 모래알디자인은 ㈜다판다 등으로부터 디자인 컨설팅비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지급받았다.
섬나씨는 이런 방식으로 계열사에서 허위 컨설팅비 492억여원을 챙겨 횡령, 배임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현재 프랑스에서 구금 상태로 범죄인 인도 청구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각종 횡령, 배임 등 경영상 비리와 유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지원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핵심 측근인 만큼 현재 소재지 등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오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