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호의 토너먼트 진출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여론 조사 전문 기업 한국갤럽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 응답자 44%가 16강 탈락을 점쳤다.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42%에 머물렀다. 14%는 무응답 혹은 응답을 거절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 6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8%에 신뢰수준은 95%다.
16강 탈락을 점친 응답자는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9%보다 35% 늘었다. 반면 당시 81%에 달했던 16강 진출 응답자는 39%나 줄어 42%에 그쳤다.
이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의 졸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승리가 기대됐던 지난 10일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4로 대패했다.
성별로는 남성 58%가 16강 진출 실패를 점쳐 여성(31%)보다 높았다. 19세부터 40대까지는 모두 16강행 진출보다는 실패에 무게를 뒀다.
역대 월드컵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 16강행 실패가 진출보다 높게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에는 73%가 16강을 예상했고 2006년과 2010년에는 각각 93%와 79%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2명까지 자유응답)'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 28%로 1위를 차지했다. 기성용(25·선더랜드·25%)과 박주영(29·16%), 이청용(26·볼턴), 구자철(25·마인츠·이상 14%)이 뒤를 이었다.
'없다' 혹은 '모르겠다'는 응답도 42%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