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1일 오전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은신처로 지목된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에 강제 진입하기 위해 근처로 집결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30분 현재 금수원에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을 검거하기 위한 사실상의 체포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금수원 반경 10㎞ 이내에 위치한 안성맞춤랜드, 종합운동장 등에 경찰기동대 60여 개 중대 6300명를 대기시켰다.
경찰은 지게차 등 중장비를 동원해 금수원 앞 중앙분리대를 제거하는 한편 금수원 주변 차량에 대한 불심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금수원 진입 작전은 오전 7시께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교인 400여 명은 검·경의 작전에 대비, 금수원 정문 앞에 모여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고 강제 진입에 대응하고 있다.
교인들은 오전 5시 '가까운 사람에게 연락을 바란다'는 방송을 틀어 교인들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끝까지 금수원을 사수하겠다'고 말해 유혈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구급차와 화재진압용 차량, 소방헬기 등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