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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평가전]기성용 "겸손한 마음으로 내일부터 다시 준비해야 할 것"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6.10 1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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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입에서 '겸손'이 나왔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역습 차단 실패와 수비 조직력 와해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0-4로 참패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믹스트존에서 "아쉽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서 모두들 많이 느꼈을 것이다"며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얼마나 부족한지를 많이 느꼈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내일부터 다시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러시아전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한 역습 차단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성용은 "축구라는 것이 개인이 잘해도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았다면 전체가 안 좋은 것이다. 전체적으로 좋은 것이 좋은 경기"라며 "오늘은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한 경기력이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31일부터 마이애미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기성용은 "오늘 같은 경기를 한다면 본선에서 많이 힘이 들 것이다"면서도 "오늘 경기가 전부는 아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러시아전까지 오늘의 결과를 가져갈 필요도 없다. 무엇이 왜 잘못됐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대하신 것보다 실망감을 줬지만 러시아와의 경기에 모든 것을 100%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도 경기 후에 선수들에게 "러시아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다시 힘내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기성용은 마지막으로 "올림픽보다는 월드컵이 큰 대회다. 우리 선수들 중에서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몇 안 되기 때문에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월드컵을 2~3차례 뛰어본 듯한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