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가공원 부지 중 산재부지(흩어져 있는 부지)가 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산공원 내 캠프킴, 수성부, 유엔사 등 3곳 부지(약 18만㎡)에 대해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자를 지정, 조성계획을 마련한다.
이는 지난 2011년 발표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산재부지는 미군기지 이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용도를 변경, 최대 50층 높이의 주상복합 등 상업용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사업시행자가 되기 위해 해당 토지를 매입(토지사용승낙서 포함) 해야 하는데 산재부지가 국가소유로 돼 있고, 계약이 미완료된 상태다. 현재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협약되어 있다.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 관계자는 "미군기지가 평택기지로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LH가 평택기지 시설 일부를 지어서 국방부에 기부하고, 대신 산재부지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개발 밀도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 간 마찰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고밀개발에 반대하고 있어 상당히 난감한 입장이다.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 관계자는 "관련법상 사업시행자가 조성계획을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어 별도로 서울시와 (사업자가)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구체적인 조성계획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지면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1년 계획에서 발표된 용산 미군기지 중 사우스포스트(S.P)와 메인포스트(M.P)등 약 243만㎡ 규모는 기존 예정대로 공원으로 조성된다. 현재 이 곳은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