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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여자골프 신인 백규정, 2승 고지 선착

3일 내내 선두 유지, 시즌 첫 다승자 등극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6.08 18: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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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했다.

백규정은 8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2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백규정은 장하나(22·BC카드)의 맹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원.

백규정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한 달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2승으로 첫 다승의 영예까지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90점을 보탠 백규정은 610점으로 동갑내기 김민선(19·CJ오쇼핑·474점)에게 크게 앞선 1위를 고수했다.

6타의 우위를 등에 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백규정은 안정적으로 라운드를 풀어갔다. 백규정은 1,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더니 파4홀인 7번홀도 3.5m 버디 퍼트에 성공, 굳히기에 돌입했다.

백규정의 기세는 후반 들어 한풀 꺾였다. 8개홀 연속 파세이브로 제자리걸음을 한 백규정은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 사이 장하나와 김효주(19·롯데)에게 2타차로 쫓겼다.

하지만 백규정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한숨을 돌리더니 18번홀을 파세이브로 마무리, 승리를 확정했다.

백규정은 "오늘은 우승 생각 때문에 1,2라운드에 비해 주춤했다. 하나 언니와 효주가 따라 오는 것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경이 쓰였다"면서 "샷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 됐다"고 말했다.

백규정이 적어낸 18언더파 198타는 KLPGA 54개홀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백규정에 앞서 이정은(26·교촌F&B)이 2009년 제31회 신세계 KLPGA 선수권에서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백규정은 "둘째 날까지는 기록을 몰랐는데 오늘 아침에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알았다. 신경이 쓰였다"면서 "18번홀이 어려웠다. 거리감이 중요했는데 짧게 쳤다"고 미소를 지었다.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은 백규정은 "욕심이 많아지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괴로워진다. 지금처럼 투어를 즐겁게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승수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무서운 추격전으로 백규정을 긴장케 했던 장하나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이에 1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