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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기성용, 기술력보다 조직력 중요성 피력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6.08 10: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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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호의 핵심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조직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기성용은 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훈련을 마치고 "조직적인 훈련에 중점을 많이 뒀다"며 "첫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술적인 부분보다 조직적인 부분이 하나가 돼야 강팀을 상대로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주요 공격옵션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선수 개개인의 기술도 뛰어나 객관적인 면에서 한국의 고전이 예상된다.

기성용은 "러시아는 상당히 조직적이다. 또 공수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른 팀이다"며 "어떻게 막느냐, 어떻게 우리의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미팅과 훈련을 통해서 배우고 있다"고 했다.

홍명보(45) 감독은 일찌감치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첫 경기의 중요성 때문이다. 잦은 비디오 분석으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줬고, 그들의 전술과 전략을 이해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은 "'100% 자신있다'고 이야기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보다는 올라왔고, 날씨에도 적응했다"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우리가 훈련했던 대로 경기를 하고,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러시아처럼 역습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에는 공을 배급하고, 수비의 일선에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성용의 자리다.

기성용은 "아직 베스트11이 정해지지 않았다. 크게 이야기할 부분은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하는지 배웠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는 1차적인 임무가 수비이다. 2차적인 것이 볼 배급이다"며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섣불리 공격적으로 가는 것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종목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겸비해야 한다. 기성용은 공격에서도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기성용은 "슛 감각이 상당히 올라왔다. 무릎 상태도 많이 좋아졌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상황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뒤에서 볼을 배급할 수도 있지만 가끔씩 (공격으로)나가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기에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기성용은 마지막으로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세계적으로 많이 지켜보고 있고, 우리 국민들도 보고 계신다. 국민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끔 응원해 주시라고 믿는다. 책임감도 있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왔기 때문에 120%를 쏟아 붓고, 경기장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가진 것을 다 보여주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