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이틀째 철통 보안 속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취재진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한 상태에서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전날 훈련에서 초반 15분만 공개한 후, 비공개로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데 이어 이틀째 연속으로 비밀리에 진행했다.
오전에는 개별적으로 숙소인 턴베리 아일 리조트 내 피트니스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으로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했다.
홍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 내용의 보안과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비공개 훈련을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틀의 비공개 훈련이 브라질월드컵의 성패를 가른다고 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이번 훈련에 대해선 감독님의 비공개 훈련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월드컵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호 전원이 온 신경을 본선 모드로 전환하는 시점이다. 일부 선수들은 보이지 않은 주전 경쟁으로 예민해진 상황.
홍 감독 입장에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절실했다.
더욱이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마이애미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본고사에 앞둔 모의고사지만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한 판이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에서 0-1로 패했던 찜찜함을 덜고,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선 가나전 결과가 중요하다.
또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수비 조직력을 비롯해 선수들의 간격, 자리 배치, 패스, 체력, 세트피스 등을 집중적으로 담금질했다.
특히 본선 첫 상대 러시아에 모든 초점을 맞춰 맞춤형 전술도 익혔다. 미드필더진의 압박이 좋고, 역습에 능한 러시아를 상대로 중앙보다는 좌우 측면을 통해 경기를 풀겠다는 구체적인 복안도 나왔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이틀'이라고 공언한 비공개 훈련이 끝났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8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고, 12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