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손아섭의 맹타와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10-1로 완승을 거뒀다.
손아섭은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톱타자 정훈도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장원준은 6⅓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역투,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6승째(2패)를 챙겼다. 지난 2010년부터 이어온 한화전 5연승을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다시 5할 승률(24승1무24패)에 복귀했다. 여전히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시즌 30패째(17승1무)를 당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직면했다.
두산 베어스를 문학구장으로 불러들인 SK 와이번스는 4-2로 승리했다.
전날 문학 두산전에서 5-7로 뒤지다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SK는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홈 4연승이다. 시즌전적 25승27패로 6위를 유지했다.
김강민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결승 솔로포(시즌 10호)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 김강민의 유일한 안타였다. 4번 타자 이재원은 이날 2루타만 3개를 터뜨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 김광현은 뜨거운 두산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동점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길현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뜨거웠던 두산 방망이는 이날 SK 투수를 상대로 고작 4안타에 때리는데 그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시즌전적 28승23패로 3위다. 2위 NC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5로 누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전날 20-3 완승을 이끈 타선이 이날도 제몫을 다했다. NC 타선은 이날 홈런 2방을 포함해 11안타를 터뜨리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나성범은 7회말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따낸 NC는 연승행진을 3경기로 늘리며 2위를 꿋꿋이 지켰다. 시즌전적은 33승20패가 됐다.
반면 넥센은 또다시 마운드가 무너졌다. 선발 하영민이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실점을 아쉬웠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강윤구는 1⅔이닝 동안 홈런만 2방을 맞으면서 3실점을 기록, NC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3연패에 빠진 넥센은 시즌 25패째(27승)를 안았다. 원정 7연패다. 5위 롯데에 1경기차로 쫓기는 불안한 4위다.
[한화-롯데]
롯데의 간판타자 손아섭이 경기의 실마리를 풀고, 후반엔 결정타까지 날렸다.
손아섭은 양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를 상대로 중월 2루타를 터뜨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후 루이스 히메네스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한 손아섭은 앨버스의 폭투 때 득점도 올렸다.
손아섭은 6회 2사 2루에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초 한화 김태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7회말 1사 1,2루에서 박종윤의 1타점 좌월 2루타와 정훈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곧바로 전준우의 내야안타에 이어 손아섭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9-1로 도망갔다. 이후 히메네스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6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반에는 병살타를 2개나 때려 자멸했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4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2승5패다.
[두산-SK]
선취점은 SK의 차지였다. 3회말 선두타자 박계현의 2루타로 물꼬를 튼 SK는 후속타자 임훈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이재우가 악송구를 저지른 사이, 박계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뒤지던 두산은 5회초 힘을 냈다. 이날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와 이어진 홍성흔이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두산은 후속타자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원석은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손쉽게 1-1 균형을 맞췄다.
SK와 두산은 6회와 7회 1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7회말 SK의 공격 때였다. 2사 주자없이 나온 김강민은 이현승의 5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사정없이 잡아당겼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김강민의 시즌 10호 대포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흐름을 탄 SK는 8회 무사 2루에서 터진 나주환의 좌전 적시타로 4-2를 만들었다.
SK는 9회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박희수의 시즌 12세이브째다.
[넥센-NC]
0-1로 뒤지던 NC는 2회말에만 4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이호준과 모창민의 볼넷과 에릭 테임즈의 중전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NC는 무사 만루에서 나온 손시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속타자 지석훈의 적시 2루타로 역전한 NC는 이어진 김태군의 적시타와 1사 1,3루에서 김종호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넥센의 반격도 거셌다. 4회 안태영의 마수걸이 투런포로 점수차를 좁힌 넥센은 5회 문우람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NC와 넥센은 6회와 7회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승부는 7회말 NC쪽으로 기울었다. 무사 1루에 나온 나성범은 강윤구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시즌 16호)를 작렬하며 균형을 깼다. 후속타자 이호준도 우중간 솔로 홈런(시즌 11호)를 터뜨리면서 NC는 8-5를 만들었다.
흐름을 탄 NC는 8회 나성범의 우전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