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6.05 08:00:45
홍명보호는 마무리 5분이 약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시간대별 가상훈련을 가졌다.
9대9 미니게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태영(44) 코치가 "3분 남았어. 3분"이라고 소리를 치자 선수들은 이에 반응해 더욱 집중력을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그동안 전·후반 40분 이후에 많은 골을 허용했던 것을 고려해 종료 직전을 가정해 집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대표팀은 홍 감독이 부임하고 치른 15경기(5승3무7패)에서 총 18골을 허용했다.
이중 40분 이후에 내준 게 7골이다. 38.9%로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산술적으로 18골을 90분으로 나누면 전·후반 40분 이후의 합인 10분 동안 2골 가량 내주는 게 평균이다.
7골을 다시 전반과 후반으로 구분하면 전반 40분 이후에 4골, 후반 40분 이후에 3골을 내줬다.
체력과 집중력 저하, 경기운영 실패를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일본과의 동아시안컵에서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올해 1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는 4골 중 3골을 전반 45분, 후반 40분, 후반 44분에 내줬다. 흐트러진 집중력은 곧장 실점으로 이어졌다.
지동원(23·도르트문트)은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마지막 순간에 '3분이 남았다'고 말해주셨다"며 "상황을 생각하면서 '마지막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하신 말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마무리가 중요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