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가 할리우드 돌연변이 히어로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5일 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끝까지 간다'는 2일 609개 스크린에서 3173회 상영, 8만1320명을 불러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72만5886명이다.
'끝까지 간다'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보다 131개 적은 스크린을 확보하고도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엑스맨'의 2일 관객은 6만9535명이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비리 경찰관 '고건수'와 그의 비밀을 알고 협박을 시작하는 '박창민'의 이야기다. 이선균(39)·조진웅(38)이 각각 고건수와 박창민을 연기했고, 2006년 코미디 영화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데뷔한 김성훈(43)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좋고,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등 30여개국에 판매됐다.
한편,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판타지 영화 '말레피센트'(감독 로버트 스트롬버그)는 4만336명으로 3위, 송승헌 주연의 19금 정통 멜로 '인간중독'(감독 김대우)이 1만7519명으로 4위, 공포영화 '오큘러스'(감독 마이크 플러너건)가 1만3352명으로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