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한 가운데 다른 한 쪽에서는 본선 상대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최종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네덜란드 출신 전력분석 안톤 두 샤트니에(56) 코치가 안 보였다. 선수단이 미국으로 향할 때 그는 홀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본선 H조에서 상대할 러시아와 알제리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11시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평가전을 관전한다.
러시아는 조별리그 첫 상대다. 홍 감독은 모든 초점을 러시아전에 맞추고 있다. 목표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경기다.
러시아는 최근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자신들의 장점인 끈끈한 수비와 역습을 바탕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어 두 샤트니에 코치는 '1승 상대'로 꼽히는 알제리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한다. 알제리는 이곳에서 6월5일 루마니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다시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7일 러시아-모로코의 마지막 평가전까지 본 뒤에 8일 미국 마이애미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대국 정보 수집과 전력 분석 업무를 위해 올해 1월 영입된 두 샤트니에 코치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위트레흐트의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어 유럽 축구와 사정에 익숙하다.
또 2012년 러시아 안지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를 지낸 적이 있다. 최종엔트리 23명 전원이 자국리그 출신으로 구성된 러시아 전력 분석에 맞춤형 인사다. 당시 홍 감독과도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