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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수중 산소 절단 작업 잠수사 사망으로 위험성 여부 논란

강신철 기자  2014.05.30 20: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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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물한 세월호의 선체 절개 작업 중이던 잠수사가 30일 사고로 숨지자 수중 절단 작업의 위험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선미 4층 외판을 잘라내던 잠수사 이모(44)씨가 펑하는 충격소리와 함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가 나자 같이 잠수했던 잠수사와 팔팔바지선위에 대기하던 잠수사가 이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 씨는 구조 당시 눈과 코에 출혈 현상을 보였고 병원은 외부압력으로 인한 폐손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사고 당시 산소아크절단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폭발성 충격음과 뒤이은 이 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잠수사는 "선체아크산소절단 작업은 기포와 가스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고 산소를 쓰기 때문에 기포 중 뭉친 산소에 불꽃이 닿을 경우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경력이 오래된 잠수사가 투입돼야 하지만 경력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수중의 상황에 따라서 위험해지기는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옆으로 누운 세월호 측면에서 엎드려 모습으로 작업할 경우 기포성 산소와 가스가 수면위로 곧바로 상승하게 되지만, 서서 작업할 경우는 발생한 기포가 얼굴 부근에서 크게 뭉쳐졌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수중에서 폭발이 있을 경우는 육지에서보다 인체에 더 강한 강도로 느껴진다"면서 "수중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났다면 잠수사는 심각한 부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바지선위에서도 펑하는 충격음과 함께 기포가 올라오는 광경이 목격됐으며 함께 물속에 들어간 잠수사도 소리와 오른쪽안면부에 충격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폭발가능성을 충분히 뒷받침 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수중 선체 절단 작업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수중 절단 작업 중 바지선위는 콤프레셔와 발전기와 같은 장비들의 엔진소리가 울리고 수면에는 산소와 가스 기포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위험한지를 직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절단시 사용되는 산소와 호흡하며 내뱉는 기포로 잠수사의 시야가 가리게 되면서 아크절단에 필요불가결한 산소와 절단과정서 발생하는 가스가 채일 경우 그만큼 폭발가능성도 높아 매우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이때 만약 가스가 뭉친 곳이나 개방되지 않은 곳에 절단 토치를 갖다 대면 그 순간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실제로 수중절단작업을 하다 많은 잠수사들이 이 같은 위험한 상황을 당하고 있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한편 30일 오후 숨진 잠수사 이모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체 아크산소절단작업은 중단됐다. 하지만 이 씨의 사망원인 및 수중절단작업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