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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KIEP원장, 중국 부동산시장의 거품과 이슈들 직접적인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 낮다

김창진 기자  2014.05.29 18: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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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시장 거품이나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같은 이슈들이 직접적인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9일 오전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에 대해 "중국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남아 있고,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중앙은행의 자원이 많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부동산 거품 붕괴론이 급부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직면할 경우 그 영향이 금융시장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40%를 넘어섰다는 은행의 장부에 드러나지 않는 비공식 대출 등 그림자 금융은 중국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외환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중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리한 경기부양을 최소화하고, 금융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며 "부실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아닌 시장경쟁을 통한 구조조정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 지방정부 부채, 그림자 금융 등의 이슈가 한꺼번에 터지면 정부가 힘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의 컨트롤 하에 7% 선의 성장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IEP는 중국경제 성장률을 당국의 성장률 목표치인 7.5%에 약간 못 미치는 7.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소비와 투자가 근본적으로 회복될 요인은 없지만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위주의 적절한 미니 경기부양으로 7.2% 이상을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