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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회장 LG상사 대표 선임 소식에…경총 "어떡하나"

김승리 기자  2013.11.30 08: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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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9일 LG상사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경총이 난처해졌다.

LG상사 고문이었던 이 회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격무를 이유로 경총 회장직 연임을 고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총 회장은 경영인들이 서로 기피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경총이 노사 문제에서 경영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기구라서 '궂은 일을 한다'는 인식이 깊게 박혀있는 것.

전임 이수영 OCI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회장직을 이어 받은 이 회장도 수개월간 회장직을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이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등 경영계 원로들과 함께 끈질긴 구애작전을 펼친 끝에 이 회장은 자리를 수락했다.

다른 경제단체와 달리 유독 장기 집권(?)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제단체 출범 이후 40년도 넘었지만 역대 경총 회장은 고작 5명뿐. 역대 회장단은 이 회장을 포함, 김용주 전방 명예회장(12년1971~1982),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15년·1983~1997), 김창성 전 전방 회장(6년·1998~2003), 이수영 회장(7년·2004~2010) 등 5명이 전부다.

이 회장의 경총 회장직 임기는 아직 3개월 이상 남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연임 여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경총으로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경영계는 내년 통상임금, 시간제 일자리 등 노사가 팽팽하게 대립 중인 현안들을 헤쳐나가야하는 상황이다보니 경총의 시름이 깊다.

경총 관계자는 "통상임금제 등 노사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 회장만한 적임자를 찾기 힘들다"며 "협회 입장에서는 이 회장이 연임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