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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토지 낙찰가율 124%…5년만에 최고

최근 1년 새 토지 낙찰가율 8번 넘겨

김창진 기자  2014.05.28 13: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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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경매 물건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토지와 주택의 낙찰가율이 상한가를 치면서 제주도 경매법정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와 혁신도시 개발, 관광객 증가 등으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제주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탓이다.

2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www.ggi.co.kr)에 따르면 올해 제주 지역 토지의 월별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5월 124.5%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월 163%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대치다.

제주 토지는 지난 1년동안 7월(100.4%), 8월(113.9%), 9월(104.5%), 10월(100%), 11월(103.3%), 2월(113.1), 4월(108.8%), 5월(124.5%) 총 8번 평균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며 선전했다.

제주 지역 주택 역시 올해 들어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모두 낙찰가율이 90% 이상을 기록했고 그 중 1·2·4·5월은 감정가를 넘겼다.

전국 경매 지표와 비교해보면 제주 지역의 인기를 더 실감할 수 있다.

5월 제주 지역 토지 평균낙찰가율은 124.5%이나 전국 토지 평균은 63.1%로 거의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제주 토지 5월 낙찰가율은 전국 대비 가장 높아 광역시·도별 1위이기도 하다. 주택 역시 제주는 100.9%이나 전국은 81.4%로 20%p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실제로 5월19일 낙찰된 제주시 용강동 소재(면적 1만1378㎡) 전(田)의 경우 감정가 8억9157만원에서 두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4억3687만원까지 떨어진 후 3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35.8%인 12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주변에 워터파크와 골프장이 있으며, 땅이 넓어 개발하기 좋아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동일리 포구 인근에 위치한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건물 면적 212.7㎡, 토지 면적 555㎡) 단독주택은 5월12일 첫경매에서 11명이 응찰해 감정가 1억6090만원의 136.7%인 2억1999만원에 낙찰됐다. 인근에 올레길과 오름, 포구 등이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고가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신건이 올라오면 조회수 10위 안에 제주도 경매 물건이 5개 이상 들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며 "이는 지방의 부동산의 경우 해당 지역 투자자들이 주로 검토하는 한계를 보이지만 제주도는 전국적 관심집중지역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인기가 높다 보니 5월 들어서는 경매로 나오는 물건수도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경매시장에서 제주도 물건은 상한가를 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