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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 많고 내수시장 침체 속에 건설사들 파격조건 분양 경쟁

김창진 기자  2014.05.28 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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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은 많고 내수시장은 침체되다 보니 건설업계는 미분양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각종 혜택을 신규분양 물량에 적용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 됐고, 인근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발코니 무료확장, 빌트인 가구, 각종 가전제품 무옵션 설치 등 파격적인 조건을 잇따라 내걸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최근 신규분양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각종 파격적 조건을 내걸고 분양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9일 주택홍보관 개관과 동시에 분양에 나섰던 금호건설 '홍제 금호어울림'은 파격적인 '4無옵션'을 내걸었다. 전 가구 발코니 무료확장은 기본이고, 주방펜트리룸, 전기 오븐렌지, 전동 빨래 건조대 등 여러가지 옵션사항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분양가가 3.3㎡당 1290만원대부터 시작하여 인근시세대비 저렴하다.

금호건설 문정권 소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요자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처음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이벤트 비용과 모델하우스 건축비를 줄여, 최대한 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분양에 나선 한라건설 '도곡 한라비발디'도 여러가지 무옵션 혜택을 적용했다. 전 가구 발코니를 무상으로 확장해 계약자의 부담을 줄였으며, 42인치 컬러TV(84㎡), 빌트인 전기오븐(125㎡), 빌트인 냉장냉동고(125㎡), 세라믹 전기쿡탑, 김치냉장고 등을 제공한다.

GS건설 '김포한강센트럴자이'는 중도금 무이자와 전용84㎡ 4개 타입 총 2468가구 전체에 알파룸을 무료로 제공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73만원으로 최저 가격은 3.3㎡당 861만원부터 시작해 2년 전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지난 9일과 2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현대건설의 '당진 힐스테이트',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등은 계약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전 가구 1순위에 마감한 ㈜서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 다음 3,4차'는 전 가구 발코니무료확장, 새시 무료설치,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세월호 여파로 부동산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사들도 마케팅 이벤트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실속아파트로 소비자를 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사실상 다음달 여름 비수기가 시작되면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커 건설업계의 '실속아파트' 트렌드가 하반기 물량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