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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세월호 참사와 연계해 제기 되는 문제 터무니없다

김승리 기자  2014.05.27 16: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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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한수원은 27일 세월호 참사와 연계해 노후원전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일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운전중인 고리1호기 안전

한수원은 "설계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가 계속 가동중이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노후원전 가동에 대한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고리1호기가 2017년까지 계속 운전토록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설비를 교체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설계수명이 지났기 때문에 고리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계수명에 대한 이해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설계수명은 원전 설계시 경제성 등을 고려해 설정한 ‘최초 운영 허가기간’으로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원전 운영허가기간을 재평가한 결과 운영허가기간 이후에도 충분히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수원은 “UAE에 수출한 한국형 원전의 경우 운영허가기간이 60년이었다”며 "같은 의미에서 고리1호기는 ▲저압터빈 ▲증기발생기 ▲주 발전기 교체 및 피동촉매형 수소제거기 신규 설치 등 주요 설비에 대한 설비를 개선하고 IAEA와 정부 심사를 모두 통과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日 원전사고 교훈, 안전에 만전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고리1호기를 포함해 국내 모든 원전의 안전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해일로부터 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고리원전에 거대한 해안방벽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방벽 남쪽에 대형 차수문(遮水門)을 설치해 해일경보가 울리면 바닷물이 원전으로 흘러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도록 조치했다.

이런 설비에도 불구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침수했을 경우에는 최대 200시간 연속 전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3200㎾급 이동형비상발전차를 모든 원전에 배치했다.

이 발전기는 차량에 장착돼 평소 침수예방을 위해 부지가 높은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비상상황이 비상 출동해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한수원은 "최악의 경우 원전연료가 손상돼 대규모의 수소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일본원전과 같이 수소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기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를 모든 원전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상을 넘는 자연재해, 침수·전력차단 등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56가지의 안전성 증진대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덧붙였다.

◇계속운전, 세계적 추세

한수원은 "해외 원전선진국들은 발전소의 설계수명이 다가오면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 등 검증을 거쳐 계속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설계수명을 ‘기술적 제한기간은 아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기의 원전 중 ANO 1호기 등 72기가 계속운전을 승인받았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전 세계 가동원전 435기중 150기, 34.5%가 계속 운전을 승인받았고 이중 30년 이상 운전중인 것이 194기(44.6%), 40년 이상 운전중인 것도 48기(11%)에 달한다.

한수원은 "이처럼 원전의 계속운전 비율이 높은 것은 까다로운 기준과 관련 법규가 체계화 때문이라며 원전은 설계에서부터 수많은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고 지극히 낮은 고장 확률에도 대비해 그 어떤 위험에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선박이나 다른산업에 비해 안전관련 규정과 법규도 많고 시민단체 등의 감시도 활발해 안전을 등한시하는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원전이 가동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단 한차례의 사고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국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안전’이라는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워 국민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