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원전납품성적서 위조 혐의로 구속된 효성중공업 직원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은 29일 "지난 8월초께 자체 조사를 통해 담당자들이 임의로 (원전납품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확인돼 자진 신고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원전납품성적서 위조 혐의와 관련,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효성은 "압수수색이라는 표현보다는 수사관 2명이 전자결재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단순 '현장조사'를 나온 것"이라면서 "조사에 협조했다"고 해명했다.
효성중공업 직원 2명이 전동기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3억원을 빼돌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효성은 "효성중공업은 전동기(모터)의 일부 부품에 사용되는 '리드 와이어(Lead Wire)'를 협력사로부터 구입해 납품하고 있다"며 "3억원은 한수원에 납품된 전동기 120여대에 대한 전체 납품 금액으로 리드와이어 납품액은 총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납품된 리드와이어는 위조된 성적서상 스펙보다 더 좋은 제품으로 제품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자진 신고 후 리드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 제품 인증기관 와일리에서 재검증을 받았고 지난 9월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한수원에서 교체를 요청하면 모두 교체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에 있는 효성중공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직원 2명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가는 공기조화기의 부품인 저압 전동기를 납품하면서 전동기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한수원 자체 감사에서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