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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김영권 "러시아전 시작으로 무실점 경기 이어가고 싶다."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5.26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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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을 시작으로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싶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붙박이 센터백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영권은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예정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러시아전에서 무실점해야 나머지 알제리,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이어갈 수 있다. 첫 경기에 주안점을 두고 모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러시아전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가 꿈꾸고 있는 원정 16강 이상의 목표 달성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권도 이 같은 러시아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모든 훈련도 러시아전을 대비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벌인다.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는 경기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고 있다.

튀니지는 본선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알제리를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역시 본선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대비하는 연결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튀니지를 상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대표팀의 모든 포커스는 러시아전에 맞춰져 있다"고 밝힌 김영권은 "모든 것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비 조직력의 완성 단계를 묻는 질문에 "전술적으로 아직 정확한 완성 단계는 아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다. 감독님으로부터 수비 전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를 받은 적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주말 훈련은 수비라인을 집중 점검한 훈련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조직력을 가다듬는 차원의 훈련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좌우 측면 풀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왔다. 반면 중앙 수비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영권과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있어 든든하다. 이들은 '영혼의 단짝'이라고 불릴 정도로 찰떡호흡을 과시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권은 "(홍정호와)전술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노리지는 않기로 했다. 워낙 호흡이 좋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맞춰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역대 대표팀 가운데 평균 연령 25.9세로 가장 어린 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이다. 각종 국제대회 경험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월드컵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경험과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홍)정호나 (곽)태휘 형이나 모두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의 시계는 이미 월드컵 본선에 맞춰져 있다. 자나깨나 상대 공격수를 막는 것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훈련할 때 상대 선수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하고 있다. 쉬는 동안에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상대를 막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에당 아자르(23)는 16강 넘어 우승 후보국으로 평가받는 벨기에의 핵심 미드필더다. 좌우 측면에 주로 서는 아자르는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는 움직임이 좋다.

본선에서 꼭 막고싶은 선수 한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벨기에의 아자르 선수를 막아보고 싶다. 워낙 최고의 클래스에 올라 있는 선수이자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인적인 장점을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로 세트피스 때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고자 (세트피스 상황에서)골로 연결하고 싶다"며 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영권은 홍 감독과 함께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일군 멤버다. 큰 무대에서의 성취감이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을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그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경기 방식에 많이 익숙해졌다. 짧은 시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런던올림픽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며 브라질에서의 맹활약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