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종합]STX, 97회차 사채권자집회도 연기… 다음달 20일 '운명의 날'

김승리 기자  2013.11.29 15:35:32

기사프린트

㈜STX의 제9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출자전환 여부 결정이 오는 12월 20일로 연기됐다.

STX는 29일 오후 2시 9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열었으나, 출자전환 안건에 대한 결정을 12월20일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STX 관계자는 "사채권자들은 88회차 회사채에 대한 결정이 나온 후 97회 BW에 대한 출자전환 안건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열린 집회에서 부결된 88회차 회사채 총액은 총 1800억원 규모. 이날 동의절차에 들어간 채권(제88회 회사채 1800억원, 96회차 회사채 247억원, 97회차 BW 885억원)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 등에서 STX의 운명을 가르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날 연기 결정으로 STX는 다음달 20일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과 88회차 회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열어 각각의 출자전환 건에 대해 재논의하게 된다.

만약 STX가 사채권자집회에서 각각의 출자전환 건에 대해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채권단과 STX의 자율협약 추진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8월 채권단은 STX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결정하면서 채권 만기 연장 및 금리 인하 등 비협약 채권자들의 '고통분담'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만약 자율협약이 무산될 경우 STX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또는 청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 27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88회차 사채권자들은 만기를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2%로 조정하는 안건 등에는 찬성했으나, 출자전환하는 건은 통과시키지 않았다. 출자전환 안건에 대한 동의 비율은 65.4%로 가결 요건인 67%에 1.6%포인트 모자랐다.

제96회차 회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들은 만기 연장, 사채이율 조정, 출자전환 안건 등에 모두 동의했다.

STX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반드시 동의를 받아내겠다"며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통한 경영정상화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