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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정범모' 뜨거운 타격감의 비결은 조급증 탈출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5.25 15: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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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포수 정범모(27)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의 비결로 '조급증 탈출'을 첫 손에 꼽았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정범모는 "항상 조급함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원래 잘 치지 못했으니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편하게 마음을 먹으니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6년 한화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정범모는 지난 시즌까지 5시즌을 뛰면서 170경기에 출전, 통산 5홈런 32타점 타율 0.215에 그친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다.

72경기에 나왔던 2012시즌에는 타율이 1할대(0.176)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88경기에 나와 1홈런 17타점 타율 0.247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4-4로 맞선 9회 결승 솔로포이자 자신의 시즌 첫 대포를 쏘아올린 정범모는 이후 23일 잠실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상승세를 과시했다.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12-8 대승에 단단히 힘을 더했다.

첫 홈런이 나오기 전인 20일까지 0.095에 머물던 타율은 어느새 0.237까지 치솟았다.

정범모는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선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내가 살아나가 상위타순으로 연결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용규와 정근우 그리고 김태균 등 쟁쟁한 타자들이 상위타순에 버티고 있다. 하위타선이 출루만 해준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상대팀 투수들이 나에게는 투구수를 줄이고 힘을 아끼려고 편하게 던지고 우리 팀 상위타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공을 놓치지 않고 치려고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방망이가 날래게 돌아가니 관심도 덩달아 뜨거워졌다. 정범모는 자신을 인터뷰하기 위해 모여드는 기자들을 향해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데뷔후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평소에 연락이 없었던 분들도 전화가 온다. 신기하다"며 "선배들이 '너 약먹었냐'라고 놀려서 '최근 도핑 테스트했는데 결과를 보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었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정범모가 부쩍 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투수 리드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