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이 2014툴롱국제축구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45분부터 프랑스 에르의 페룩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카타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2로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만큼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한국은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마침 이날 상대인 카타르는 중동 국가인 만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기선 제압의 필요성도 있는 경기였다. 카타르 역시 잉글랜드에 이미 0-3으로 패해 한국으로서는 너끈히 첫 승 제물로 삼을 만한 상대였다.
한국은 전반 19분 신일수(고려대)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카타르의 골문을 맹공했으나 추가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카타르가 반격을 시도했다. 이란 가운데 후반 21분 한국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카타르에 페널티킥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 김동준(연세대)이 키커 아흐마드 두잔데의 페널티킥을 잘 막아내 한국은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이 김동준이 수비 과정에서 앞으로 전진했다며 다시 차도록 했다. 이어진 재시도에서도 김동준은 방향을 잘 잡았으나 골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승부가 1-1 원점으로 돌아간 뒤 한국은 추가골을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연제민(수원)의 슈팅이 카타르 골키퍼에게 가로막혀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쳐야 했다.
결국 한국은 2차전까지 무승(1무1패)의 부진 속에 27일 오전 0시15분부터 남미의 강호 콜럼비아와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툴롱대회에는 총 10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B조에 편성됐다. 브라질·카타르·콜롬비아·영국과 한 조다. 중국·칠레·포르투갈·멕시코·프랑스는 A조에 묶였다.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