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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올해 은퇴하는 세계 주요 축구선수 중 '최연소'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5.24 12: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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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3)이 올해 은퇴를 선언한 세계 주요 축구선수 중 최연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프랑스는 올들어 지금까지 은퇴를 발표한 세계 축구선수 '톱10'을 최근 선정, 발표했다.

박지성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41·웨일스)·인터밀란(이탈리아)의 수비수 하비에르 사네티(41·아르헨티나)·SC 바스티아(프랑스)의 골키퍼 미카엘 랑드로(35·프랑스)·AS 모나코(프랑스)의 골키퍼 플라비오 로마(40·이탈리아)·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6·스페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CA 뉴웰스 올드 보이스(아르헨티나)의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36·아르헨티나)·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9·아르헨티나)·SC 바스티아 미드필더 줄리앙 사블레(34·프랑스)·우디네세 칼(이탈리아)의 공격수 안토니오 디 나탈레(37·이탈리아) 등도 꼽혔다.

이들 중 박지성 혼자 1981년생이다. 모두 박지성 보다 최소 한 살 이상 나이가 더 많다.

'산소 탱크'·'두 개의 심장과 세 개의 허파를 가진 선수'로 일컬어질 정도로 남다른 체력을 과시하던 박지성으로 하여금 은퇴를 결심하게 만든 손상된 무릎 상태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야후 프랑스는 박지성에 대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오랫동안 박지성을 기용했다. 어떤 역할도 소화해내는 멀티 플레이어였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그토록 오랫동안 퍼거슨 감독 아래서 생존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야후 프랑스는 프랑스 미디어답게 박지성이 지난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프랑스전(1-1 무)에서 터뜨린 동점골을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았다.

박지성은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현직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많은 월드컵 본선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맨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맨유 선수중 가장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많이 뛴 선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올렸다.

이 트위터와 연결된 구글+ 페이지에 들어가면 세계적인 레전드들의 이름과 월드컵에서의 활약상이 공개된다.

월드컵 경기를 가장 많이 뛴 선수는 은퇴한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43)로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통산 17경기에서 활약했다. 특히 자국에서 열린 1998월드컵에서는 조국의 우승을 지키기도 했다.

박지성은 총 14경기로 집계돼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보비 찰튼(77) 경과 동률을 이뤘다.

맨유는 "박지성이 2002한일·2006독일·2010남아공월드컵 등 3개 대회에 걸쳐 14경기를 뛰었다"고 소개했다. 맨유는 박지성의 월드컵 무대 첫 골이자 한국을 처음으로 본선 16강 무대로 이끈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1-0 승)에서의 결승골을 강조했다.

잉글랜드의 공격수 데이비드 베컴(39) 스웨덴의 공격수 헨리크 라르손(43·스웨덴) 등 맨유의 '레전드'들도 박지성 보다 한 경기 적은 13경기에 그쳤다.

박지성이 만일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다면 맨유 사상 최다 월드컵 본선 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

박지성은 24일 오후 2시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지는 소속팀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경남 FC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