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축구 강국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옛이야기다.
미국은 브라질월드컵 북중미예선을 거치면서 북중미의 최강으로 거듭났다.
7승1무2패(승점 22)를 거둬 2위 코스타리카(승점 18)에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르며 브라질행을 확정했다. 지역예선에서 마지막 2경기를 남기고 본선행을 확정지었을 만큼 경쟁국들과 비교해 경기력이 좋았다.
미국은 1990이탈리아월드컵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고, 가장 최근 대회인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16강에 진출했다.
5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은 더 이상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미국은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 사운더스), 랜던 도노번(32·LA갤럭시), 마이클 브래들리(27·토론토) 삼각편대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뎀프시는 지역예선에서 8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과 토트넘 등에서 뛴 그는 유럽 경험이 풍부하다.
도노번은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미국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A매치를 156경기나 소화했다.
만 17세였던 1999년에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버턴(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다. 중간에 미국에 돌아온 적도 있지만 언제나 미국대표팀에서는 정신적 지주로 자리했다.
이번 월드컵이 개인 통산 4번째다. 2002한일월드컵,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에 모두 출전했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다.
브래들리는 차세대 주자로 공수를 활발하게 오가며 중앙 미드필더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수문장 팀 하워드(35·에버턴)의 존재도 미국의 뒷문을 탄탄하게 한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골키퍼다. 기성용과 선더랜드에서 함께 뛴 조지 알티도어(25), 에디 존슨(30·DC유나이티드)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미국을 언급하면서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0)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서독이 우승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특급 공격수 출신이다.
2004년에 자국 독일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2006독일월드컵에서 팀을 3위로 이끌며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2011년 8월 미국의 사령탑에 앉은 뒤, 선진 축구를 접목해 미국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조 미국 소개
▲FIFA 랭킹 - 14위(5월 기준)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0회(브라질월드컵 포함)
▲월드컵 최고 성적 - 3위(1930년)
▲월드컵 우승 횟수 - 0회
▲감독 -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회 성적 - 16강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