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겁다.
비교적 아파트 분양물량이 풍부한 수도권이나 지방 광역시와는 달리 중소도시는 신규 아파트는 공급이 뜸해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3월까지 지방(세종시 제외) 미분양아파트는 지방 5대 광역시에서 2592가구, 중소도시에서 6934가구(광역시 제외)가 줄어 총 9526가구가 감소했다. 지방 전체 미분양 감소물량 중 70% 이상이 중소도시에서 소진된 것이다.
미분양 소진과 더불어 신규 분양단지도 연이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 코아루'는 전용면적 59㎡에서 최고 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는 하양에서 약 10년 만에 공급된 아파트로 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같은 달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남율 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3차'는 전용면적 74㎡ 타입에서 최고 5.53대 1, 전 타입 평균 3.38대1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주택수요가 많았다.
또 지난 3월 분양한 경북 경주시 'e편한세상 황성'도 청약접수 결과 323가구 모집에(특별공급 제외) 3409명이 몰려 평균 10.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올해 상반기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중 제천 강저택지지구에서 '제천강저 2차 센트럴 코아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 71~84㎡ 총 49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제천강저택지지구는 인근에 한방 바이오산업단지인 제천 1․2차 바이오밸리가 위치한다. 현재 제천 바이오밸리 고용인구는 약 4,500명으로 입주업체가 계속 늘고 있어 주택수요 역시 증가세다.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의 '당진 2차 푸르지오'도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2~84㎡ 총 581세대 규모로, 어린이 공원과 근린공원 사이에 위치한다. '당진 1차 푸르지오'와 총 1479가구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할 예정으로 시내·외 진출입이 편리하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서산 예천동 해링턴 플레이스'는 오는 6월 중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충남은 기업이전에 따른 전입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그동안 공급이 많지 않아 새집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 분양 열기가 뜨겁다"며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올해 상반기 분양단지에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