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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건강악화로 서울대병원 재입원

김창진 기자  2014.05.19 11: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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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된 지 2주 만에 건강 문제로 재입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됐다.

1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건강 문제로 지난 13일 구치소를 나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지난 9일 재수감 후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가 수감 전보다 낮아져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구치소와 서울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면역억제제가 거의 듣지 않는 상황으로 몸무게가 50㎏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면회도 하루에 최대 15분만 가능하며 감방을 병원으로 옮겨온 것이고 사실상 접견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지난해 8월부터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바이러스 감염 등을 이유로 두 차례 구속집행정지 기한을 연장하고 병실에서 지냈지만 지난달 30일,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이 거부되면서 재수감된 됐다.

아울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법원 형 확정 후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됐다. 최 회장과 같은 혐의로 실형을 확정 받은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강릉교도소로 옮겨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1심에서 법정 구속된 뒤 1년4개월째 복역하다 지난달 10일 서울구치소 분류처우위원회 결정에 따라 2등급 처우 대상으로 분류됐다.

서울구치소는 수감 희망 등을 접수받아 이감할 교도소를 선정했고, 최근 법무부로부터 의정부교도소로 이감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인척은 같은 수용시설에 수감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최 부회장은 강릉교도소로 이감됐다.

최 회장은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지난 2012년 1월 SK그룹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 2월27일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부회장은 징역 3년6월을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