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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오늘 첫 TV토론

유한태 기자  2014.05.19 07: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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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 19일 TV토론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각각 차기 서울시장 적임자임을 호소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정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 후보는 최근 양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지하철 공기질 문제와 안전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전자인 정 후보와 '자리 지키기'에 나선 박 후보 간의 대결이기에 각각의 공격과 방어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 측은 최근 내세웠던 '지하철 공기질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박 후보의 시정 기간 동안 완성되지 못한 서울시 중점 사업들에 대한 책임 공방도 있을 예정이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의 사상 문제도 공격할 예정이다. 진보 성향의 박 후보의 사상을 문제삼으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킬 동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박 후보는 최근 정 후보가 문제삼고 있는 지하철 공기질 문제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박 후보 자신의 정책 내세우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직 시장이기에 시정에 관한 토론에는 자신 있지만 토론이 정쟁과 같이 흐른다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 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진다.

이후 정 후보는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을, 박 후보는 용산구에서 열리는 동물보호단체 간담회에 참석한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초청 받지 못한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반발했다.

정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거대양당의 후보들은 이미 내부 경선과 반론권 보장이란 명목으로 충분한 TV토론 시간을 누려왔는데 또다시 이들만이 등장하는 토론회를 되풀이한다는 게 타당하냐"며 "내일 열리는 관훈토론회를 시작으로 거대양당 후보만의 언론방송 독점이 본격화될 것이다. 이는 명백한 독점이고 차별이다. 언론사들의 후보 초청 토론회에 대재벌과 현직 프리미엄은 있을지 몰라도 노동자 서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후보들 외에 타 지역 후보들도 이날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토론을 벌인다.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방송기자클럽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실력을 겨룬다. 인천시장 후보들도 오후 1시30분부터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