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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절정 타격감' 민병헌, 비결은 '자기스윙 고수'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5.18 16: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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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송일수(64) 감독이 '톱타자' 민병헌(27)의 뜨거운 타격감의 비결로 '자기스윙'을 꼽았다.

민병헌은 최근 '절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불러도 손색이 없는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안타행진을 시작한 지난 5일 잠실 LG전부터 17일 잠실 NC전까지 12경기 타율이 무려 0.519(54타수 28안타)에 달한다. 홈런도 4방이나 터뜨렸고 타점도 19개나 올렸다. 12경기 연속 안타 중이다.

58번의 타석을 소화하면서 삼진은 고작 4번만 당했고 병살타는 한 번도 없었다. 출루율은 0.544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민병헌의 맹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지난 10일 삼성전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7경기로 늘리며 3위(23승16패)로 올라섰다.

송 감독은 18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민병헌의 뜨거운 타격감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자기스윙을 고수했던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 두산의 톱타자로 낙점받은 민병헌은 5월 초반까지는 다소 타격감이 다소 들쑥날쑥했다. 개막부터 지난 4일까지 출전한 27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가 10개나 됐다.

하지만 타격감이 좋지 못할 때도 안타를 위해 억지로 맞히려는 타격보다는 자기 스윙을 고수했고 결국 최근 뜨거운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것이 송 감독의 분석이다.

그는 "감독 취임 후 첫 번째 결정이 민병헌을 1번 타자로 낙점한 것이었다"며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도 능하다. 기대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월 다소 부진한 정수빈(24)을 향해서도 '자기 스윙'을 당부했다.

정수빈은 17일까지 5월 15경기에 나와 타율 0.160(50타수 8안타)로 부진하다.

송 감독은 "(정)수빈이도 안타를 치지 못해도 좋으니 '맞히는 스윙'이 아닌 '자기 스윙'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민병헌도 안 좋을 때 자기스윙을 한 것이 효과를 봤다. 정수빈도 (안타에 대한)부담을 떨치고 자기 스윙을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