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을 질주하면서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이겼다.
전날 한화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던 삼성은 이날 승리하면서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렸다. 20승째(13패1무)를 수확한 삼성은 3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 선발 J.D.마틴은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마틴은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홈런 한 방을 쏘아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박석민도 7회 솔로포를 날리며 힘을 보탰다.
KIA는 1-4로 끌려가던 8회말 2점을 올리며 맹렬하게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구원 등판한 한승혁이 2이닝 2실점한 것도 아쉬웠다.
19패째(16승)를 당한 KIA는 6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7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4승)를 떠안았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홈런포 3방으로 NC 다이노스에 8-3 재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쓸어 담은 두산은 2위 NC마저 격침하면서 연승을 6경기로 늘렸다. 두산(22승16패)은 4위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1위 삼성을 반경기차로 압박하면서 선두권 경쟁에 발을 담궜다.
두산은 1번부터 5번타자까지 모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톱타자 민병헌이 역전 스리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호르헤 칸투는 시즌 11호 아치를 신고했다.
마운드에서는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가 돋보였다. 니퍼트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시즌 5승째(4패)를 가져갔다.
NC는 이재학이 4⅔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두산전 4연패에 빠졌다. 23승16패로 2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에 빠져있던 팀끼리의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한화는 5연패에서 탈출, 12승째(20패1무)를 수확했다. 한화는 7위 SK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간판 타자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타선을 이끌었다. 정근우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차려줬다. 펠릭스 피에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는 경기 초반 흔들리며 3점을 내줬으나 타선이 승부를 뒤집어준 후 불펜진이 호투, 5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3패)를 따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1회말 타구에 맞아 오른손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7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21패째(15승)를 당해 7위에 머물렀다.
선발 윤희상의 부상으로 2회부터 급히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는 3이닝 5피안타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1승)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터진 용덕한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용덕한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2루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용덕한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황재균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 김사율(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이 부진했지만, 배장호~이명우~김성배~김승회 등 불펜진이 무실점 계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시즌 19승1무17패로 여전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넥센은 21승14패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KIA]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말 이대형의 안타와 도루,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KIA는 브렛 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선발 마틴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1점차를 유지한 삼성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나바로가 좌중월 솔로포(시즌 6호)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7호)를 그려내 2-1로 역전했다.
8회 김상수의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삼성은 채태인의 땅볼과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추가했다.
KIA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 1사 2,3루에서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IA는 이후 2사 1,3루에서 터진 안치용의 우전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임창용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전날 대구 한화전에서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이날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시즌 7세이브째(2승)를 챙겼다.
[NC-두산]
1회말 선제점을 빼앗긴 NC는 2회 두산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종욱의 강습 타구는 두산 1루수 칸투가 놓치는 사이 2루 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아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3루에서는 모창민의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손시헌과 이태원의 연속 삼진으로 더 이상 달아나지는 못했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2,3루에서 등장한 민병헌은 이재학의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로 연결했다. 시즌 7호. 두산은 김현수의 적시타를 더해 2회에만 4점을 이끌어냈다.
계투진을 동원해 실점을 막아낸 NC는 7회 1사 2,3루에서 박민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승부는 오래 지나지 않아 갈렸다. 이번에는 중심타선에서 힘을 냈다.
김현수는 무사 1루에서 손정욱을 제물로 투런 아치를 그려냈고 이어 등장한 칸투마저 바뀐 투수 임창민에게 솔로포를 작렬, NC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5-3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8-3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정재훈-이용찬이 1이닝씩을 막아내며 5점차 대승을 완성했다.
[SK-한화]
초반에는 SK의 분위기가 좋았다. 1회초 톱타자 김강민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날려 선취점을 뽑은 SK는 3회 2사 만루에서 이명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3회말 2사 1,2루에서 펠릭스 피에와 송광민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2-3으로 추격했다.
6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를 만든 한화는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피에의 볼넷과 송광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한화는 이양기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고, 이후 2사 1,3루에서 김민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근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한화는 8, 9회 등판한 송창식과 박정진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그대로 이겼다. 박정진은 시즌 첫 세이브(2승)를 올렸다.
[넥센-롯데]
2회초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3회 강정호의 시즌 9호 솔로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이에 분발한 롯데는 4회말 1사 후 최준석과 박종윤,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넥센 유한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점을 헌납한 롯데는 5회말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3으로 추격했다.
롯데는 6회 선두타자 박종윤이 우월 2루타를 때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을 강판시켰다. 곧바로 황재균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때 상대 투수 마정길의 악송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전준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용덕한이 마운드를 스치고 외야로 흐르는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8회 1사 1,2루 찬스를 잡고도 비니 로티노의 병살타로 추격에 실패했고, 9회 무사 1,2루에서도 강정호가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무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김승회는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5세이브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