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주교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감독 매키 앨스턴)이 기독교계 일부에 의해 상영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은 28일 서울여대와 감리신학대에서 공동체 상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여대는 상영회를 취소했다. 감리신학대에도 교내상영이 취소됐다는 거짓 게시물이 부착됐다.
수입사 레인팩토리는 "이 작품이 도를 넘은 기독교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예정된 영화 상영에 대해 일부 기독교 세력이 해당 대학에 무차별적으로 전화와 팩스로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여대는 즉각 사과하고 영화 상영을 다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혐오를 부추기는 세력이 누구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별렀다.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은 2003년 기독교 사상 최초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로빈슨 주교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선댄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리버런국제영화제 인권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