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록밴드 '그린 데이'의 프런트맨 빌리 조 암스트롱(41)과 '그래미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34)가 뭉쳤다.
앨범유통사 워너뮤직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컨트리 듀오 '에벌리 브라더스'의 1958년 2집 '송스 아워 대디 토트(Songs Our Daddy Taught)'를 리메이크한 앨범 '포에버리(Foreverly)'를 국내 발매했다.
에벌리브라더스는 미국 전통음악과 컨트리, 블루스를 연주한 전설의 포크 듀오다. '사이먼 & 가펑클'과 '비치 보이스' 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삽입곡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로 잘 알려져 있다.
워너뮤직은 "암스트롱이 최근 에벌리브라더스의 레코드에 빠져들면서 매일 아침마다 이 음반을 듣게 됐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노래들을 알리기 위해 리메이크 레코드를 만들기로 결심란 뒤 존스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음악을 하던 두 아티스트들은 의견을 조율하며 원곡들을 점차 단순화시켰다"면서 "이를 통해 자신들만의 해석을 재구성해낼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고 알렸다.
요즘 유행하는 각자 따로 녹음이 아니다. 한 방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노래했다. 존스가 동생 에벌리인 필 에벌리의 고음 하모니 파트, 암스트롱이 형인 돈 에벌리의 파트를 맡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그린데이와 작업한 엔지니어 겸 프로듀서 크리스 듀건이 참여했다. 피들, 즉 영미권 전통음악에서 주로 사용된 바이올린 연주자 찰리 번햄이 바이올린, 조니 램이 페달 스틸 기타를 연주했다. 베이시스트 팀 런첼과 드러머 댄 리저는 존스와 함께해온 리듬 파트 멤버들이다.
앨범의 첫 싱글 '롱 타임 건(Long Time Gone)'은 1900년대 초 활약한 컨트리 작곡가 겸 싱어 텍스 리터의 원곡에 투박한 피아노와 기타 솔로를 삽입한 곡이다. 두 보컬의 하모니가 흥미롭다. 총 12개 트랙이 실렸다.